목공 이야기 - 가구의 형태에 따른 분류
가구를 분류하는 방법 중 가장 일반적인 것이 형태에 따라 분류하는 것입니다. 형태에 따라 가구의 기본 구조가 다르고 기본 구조에 의해 가구의 제작 방법이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가구의 형태에는 박스형, 책장형, 테이블형, 의자형, 침대형 등이 있습니다.
박스형 가구
박스형 가구는 가장 기본이 되는 형태의 가구입니다. 쉽게 네모난 상자를 생각하시면 됩니다. 옷장, 장식장, 서랍장, 싱크대, 신발장 등이 박스형 가구에 속합니다. 박스형 가구는 정육면체의 모든 면이 막혀있는 가구입니다. 위, 아래, 좌우, 뒷면이 막혀있고 앞면에는 문, 또는 서랍이 있는 형태입니다.
박스형 가구가 가장 기본적인 형태의 가구이기 때문이 가장 먼저 제작 방법을 배우는 것이 좋습니다. 박스형 가구의 제작 방법을 충분히 숙지 하고 있다면 다른 형태의 가구도 쉽게 제작할 수 있습니다.
책장형 가구
일반적인 책장의 모습에서 알수 있듯이 좌우판과 상판, 하판, 뒷판, 그리고 중간에 수납을 위한 여러 중간 판들이 있습니다. 얼핏보면 박스형 가구와 큰 차이가 없어 보이지만 박스형 가구와 가장 큰 차이는 앞판과 뒷판이 없다는 것입니다.
책장은 수납물에 접근이 쉽도록 앞판 없이 제작하고 뒷판은 필요에 따라 넣어주기도 합니다. 그러나 디자인적인 관점에서 뒷판을 제거하고 책장을 제작하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뒷판이 없이 책장을 디자인하는 경우도 생각해야 합니다.
박스형 가구에서는 뒷판이 가구 전체의 형태를 유지하고 구조적 안정성을 주는 중요한 요소인데 책장형 가구에는 뒷판이 없을 수도 있기 때문에 구조적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결합 방식을 다르게 하거나 보조적 안전장치를 추가합니다. 책장의 구조 자체에 변화를 주어 구조 안정성을 확보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테이블형 가구
테이블형 가구는 박스형 가구나 책장형 가구와 완전히 다른 형태의 가구이며 유사한 점도 전혀 없습니다. 식탁, 테이블, 책상, 좌탁등이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넓은 상판이 있고 그 상판을 받혀주는 하부 구조물이 있는 형식입니다.
상판은 두께와 크기, 재료에 있어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고 그에 따라 무게도 달라지기 때문에 상판의 무게와 사용 시 추가되는 무게까지 생각하여 하부 구조를 안정적으로 제작해야 합니다. 하부 구조물은 식탁과 같이 4개의 다리와 프레임으로 구성된 형태도 있고 아일랜드 식탁처럼 박스형 가구를 하부 구조물로 사용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의자형 가구
일반인들은 잘 모르지만 가구 제작에서 가장 난이도가 높고 많은 기술력을 요하는 가구는 의자입니다. 간단한 스툴이나 사각 밴치가 아니라면 의자는 기본적으로 여러가지 각도가 들어가게 됩니다. 편안한 안장의 각도와 등받이의 각도를 생각해야 하고 무게 중심과 이를 안정적으로 받혀줄 다리의 각도도 생각해야 합니다.
의자는 정말 많은 스트레스를 받는 가구인데 사용자가 앉았다 일어서기를 반복하고 의자에 앉아 몸을 흔들기도 하며 여기저기 이동도 많은 가구입니다. 따라서 이러한 강한 스트레스를 장기적으로 버틸 수 있도록 결합 방법과 구조에 많은 신경을 써야 합니다.
침대형 가구
침대의 경우 간단하게 생각해서 책장형 가구를 눕혀 놓았다고 생각하면 맞을 것 같습니다. 책장형 가구와 다른 점은 가구 전체가 바닥에서 떠있고 가구의 안정성을 주기 위해 다리 기둥이 있다는 점입니다.
사실 침대는 책장형 가구의 변형으로 만들 수도 있고 테이블형 가구의 변형으로 만들 수도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긴 몸체에 누르는 힘이 많이 작용하기 때문에 허리 부분의 처짐 현상을 막을 수 있게 디자인을 해주어야 한다는 점입니다.
사람들이 침대에서 얌전히 움직이지 않고 잠만 자지는 않습니다. 침대 역시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가구입니다. 따라서 허리 처짐 방지와 함께 흔들림에도 버틸 수 있도록 디자인 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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