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공 이야기 - 종류별 가구 제작 방법
가구는 형태에 따라 제작 방식도 달라집니다. 다양한 디자인의 가구들이 제작됨에 따라 기존의 전통적인 가구의 형태를 벗어난 가구들도 많이 제작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기본적인 뼈대는 변하지 않습니다. 가구 형태별 제작 포인트를 살펴보겠습니다.
박스형 가구
박스형 가구는 먼저 측판과 상, 하판의 결합 방법을 결정해야 합니다. 도브 테일, 핑거 조인트, 도미노, 비스킷, 나사 체결 등 여러 가지 방법 중 제작자가 적합한 방법을 선택하면 됩니다. 선택한 결합 방법으로 상판, 중판, 하판을 양쪽 측판과 결합합니다.
상하, 좌우판이 조립되면 뒤판은 슬라이딩 형태로 조립된 몸체에 결합되는데 측판과 상판에 홈을 가공하고 홈을 따라 뒤판을 집어넣고 고정하면 됩니다. 뒤판은 판재를 사용하는 방법이 있고 루바와 같은 좁은 목재를 하나하나 뒷면에 고정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서랍장이 아니라면 박스형 가구의 앞판은 도어가 될 것입니다. 도어는 철물의 사용이 필수입니다. 몸체와 문을 연결해 주는 경첩도 필요하고 닫힌 문을 고정해 주는 장치도 필요합니다. 여러 가지 다양한 형태의 철물이 있으니 사용자가 필요에 맞게 선택하면 됩니다.
서랍장의 경우 서랍을 제작해야 하는데 서랍의 무게를 생각하여 몸체는 가볍고 변형이 적은 자재를 사용합니다. 전통 가구에서는 오동을, 현대 가구에서는 소나무 계열 또는 자작 합판을 쓰기도 합니다.
서랍 앞판은 가구의 다른 자재와 통일되게 선택합니다. 서랍의 구조는 박스형 가구와 같습니다. 박스형 가구가 누워 있다고 생각하면 딱 맞습니다. 서랍이 완성되면 레일을 사용하여 몸체와 결합하는데 다양한 기능을 갖춘 레일들이 판매되고 있으니 서랍의 무게와 기능을 생각하여 선택하면 됩니다.
책장형 가구
책장형 가구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책장이 좌우로 받는 힘을 어떻게 지탱할 것이냐입니다. 뒤판이 들어가는 책장이라면 뒤판이 가구가 찌그러지는 것을 막아줍니다. 그러나 뒤판이 없이 제작하는 책장은 좌우에서 받는 힘을 버텨낼 다른 장치를 마련해야 합니다.
측판과 상하, 중판이 강하게 결합되는 방식을 선택해서 해결할 수도 있고 중판에 보조 판재를 대서 해결할 수도 있습니다. 책장의 하부가 박스형 가구가 되도록 하여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도 있고 벽채에 책장을 고정하는 방법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테이블형 가구
테이블은 제작 과정이 복잡하지 않은 가구 중 하나입니다. 상판과 하부 구조 딱 두 개의 요소로만 구성되어 있습니다.
상판은 집성판, 원목, 떡판 등 다양하게 선택이 가능합니다. 문제는 하부 구조인데 떡판과 같이 엄청나게 무게가 나가는 상판이라면 이를 버틸 수 있게 충분히 튼튼한 하부 구조를 만들어 주어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4개의 다리를 에이프런으로 연결해서 하부 구조를 만들지만 철재로 하부 구조를 만드는 경우도 있고 박스형 가구를 하부 구조로 사용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어떻게 하부 구조를 만들던 테이블, 식탁, 책상은 흔들림을 충분히 잡아줄 수 있도록 튼튼한 하부 구조를 갖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 한 가지 중요한 것이 상판의 수축 팽창입니다. 상판이 합판이 아니라면 모든 나무는 폭 방향으로 수축 팽창을 합니다. 계절에 따라 상판의 폭이 바뀝니다. 따라서 하부 구조는 이를 수용할 수 있어야 하는데 이때도 철물을 사용하게 됩니다. 8자 철물, Z자 철물 등을 주로 사용합니다.
의자형 가구
의자는 정말 전문적인 분야여서 짧은 글로는 설명이 부족합니다. 스툴이나 벤치 정도라면 다리를 튼튼하게 만들고 안장을 올리면 되는 간단한 과정이지만 다른 의자라면 얘기가 다릅니다.
기본적으로 안장 자체도 각도를 가지고 있고 등받이도 사용자에게 가장 편안함을 주는 각도를 이루고 있어야 합니다. 또한 안장과 등받이는 인체의 구조와 맞게 곡선을 이루고 있어야 합니다.
안장은 엉덩이 부분과 다리 부분의 폭이 다르게 제작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다리도 직사각형의 형태로 조립되지 않고 한 면이 넓게 조립됩니다. 의자는 무게 중심이 뒤에 있습니다. 또한 사용자가 몸을 뒤로 기댈 경우 더 많은 무게가 후면으로 가해지기 때문이 이것까지 고려하여 다리의 각도를 조정해 주어야 합니다.
의자는 지속적으로 스트레스를 받기 때문에 자재의 결합 방법도 일반적이어선 안됩니다. 흔들림에도 결합이 약해지지 않는 방법을 사용해야 하는데 일반적으로 장부 결합을 사용합니다. 이렇게 의자는 자재 하나하나가 각도를 가지고 있고 결합 방식도 쉽지 않습니다. 구조적인 부분도 신경 쓸 것이 많습니다. 의자가 가구 중 가장 높은 난이도를 자랑하는 이유입니다.
침대형 가구
침대는 기본적으로 테이블과 유사한 형태를 가집니다. 낮고 긴 테이블이라고 보면 됩니다. 다만 테이블에 비해 많은 무게를 감당해야 하고 길이가 길기 때문에 처짐을 방지할 구조도 만들어 주어야 합니다.
4개의 기둥을 에이프런이 잡고 있는 것은 테이블과 같으나 기둥이 짧고 에이프런은 하중을 버틸 수 있도록 두껍고 폭이 넓은 자재를 사용합니다. 중간에는 길이 방향으로 좌, 우 에이프런과 같이 자재를 넣어주어 침대 중앙의 무게도 버틸 수 있게 해주어야 합니다.
머리판을 넣을지 말지는 제작자의 선택입니다. 침대 몸체를 완성하면 침대 상판, 흔히 살이라고 부르는 자재를 몸체에 고정해 줍니다. 침대는 큰 하중을 버텨야 하고 흔들림도 많은 가구이므로 자재의 결합에 많은 신경을 써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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