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공 이야기 - 원목가구와 새집증후군
새집증후군은 아토피, 피부염, 천식 등의 원인으로 오랜 기간 동안 사람들의 관심이 집중된 이슈입니다. 새집증후군이란 말조차 없었던 과거에는 알레르기성 질환의 원인을 섭취하는 음식이나 스트레스 등 다른 원인에서 찾았으나 새집증후군이 알레르기 질환의 또 하나의 원인으로 밝혀진 후 이를 해결하기 위한 여러 가지 대책들이 마련되기 시작했습니다.
새집증후군의 원인은 바로 VOC, 휘발성유기화합물입니다. VOC는 도장시설, 세탁소, 주유소, 유기용제 사용 시설, 자동차와 같은 교통수단의 배기가스에서 주로 발생하는데 가정에서 VOC의 주된 발생 원인은 가구와 내장재입니다.
주택 내부의 VOC
가구와 내장재가 VOC를 발생시키는 이유는 재료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내장재 중 몰딩, 문틀, 걸레받이, 강화 마루의 대부분이 MDF 또는 HDF로 만들어집니다. MDF(Medium Density Fiberboard), HDF(High Density Fiberboard)는 나무에서 추출한 섬유질에 접착제를 섞어 고온, 고압에서 가공한 제품입니다. 중간 강도로 압축하면 MDF, 높은 압력으로 압축하면 HDF가 됩니다.
두 제품 모두 접착제의 함량이 매우 높아 다량의 VOC를 방출합니다. 가구 중 신발장, 싱크대, 붙박이장 등 입주자가 직접 가져오지 않은 붙박이 가구들의 경우 대부분이 MDF 또는 파티클 보드로 만들어집니다.
파티클보드는 목재를 생산하고 남은 자재를 얇게 썰고 작은 조각으로 만들어 접착제와 함께 높은 온도와 압력에서 압착해서 만든 합판입니다. MDF와 마찬가지로 단가가 낮기 때문에 대량생산이나 저가형 가구에 널리 사용되는 자재입니다. 역시 높은 VOC 발생량을 보입니다.
일반가구 중에서도 저가의 가구는 합판, MDF, 파티클 보드 등 다량의 접착제를 함유한 자재를 사용하여 가격을 낮추고 있기 때문에 역시 새집증후군의 원인이 됩니다.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집에는 수많은 몰딩과 걸레받이, 강화 마루, 붙박이장, 저가형 가구들이 가득 차 있습니다. 여기서 발생되는 VOC가 바로 알레르기성 질환을 발생시키는 새집증후군의 원인입니다.
친환경 소재 가구
그럼 어떤 방법으로 새집증후군을 막을 수 있을까요? MDF나 HDF, 파티클보드가 발명되기 전 내장재, 가구 재료로 사용되던 재료는 무엇이었는지 생각해 보면 답이 나옵니다. 바로 나무입니다.
지금처럼 다양한 재료들이 발명되기 전에 대부분의 공작물 재료로 사용되던 것이 나무입니다. 나무는 가공이 쉽고 인체 친화적이라 내장재로 많이 사용되었습니다. 새집증후군을 피하는 첫 번째 좋은 방법은 저가 목재나 MDF 등으로 되어있는 내장재와 가구를 원목으로 대체하는 것입니다.
원목 자체가 친환경 재료이고 조립에 사용되는 본드 역시 수성 친환경 제품을 대부분 사용하기 때문에 원목으로 된 제품으로 집안 환경을 바꾼다면 새집증후군을 상당 부분 막을 수 있습니다.
고가의 원목 재료를 사용한 제품이 부담스럽다면 원목이 아닌 친환경 재료로 생산된 제품을 구입하시면 됩니다. 최근 친환경 등급을 받은 자재들이 대거 출시되고 있습니다. 친환경 등급은 VOC 방출량을 기준으로 등급을 매기게 되는데 0.3mg 이하를 SE0 등급(Super E0), 0.3~0.5mg은 E0 등급, 0.5~1.5mg은 E1 등급, 1.5mg이상은 E2 등급을 주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환경부에서는 SE0과 E0 등급에 친환경 마크를 허가하고 있습니다. 일부 비양심적인 업체들이 E1등급을 친환경 제품이라고 홍보하고 있으나 E1등급의 제품은 친환경 제품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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